美 연준 의장 매파 발언에 "국채 금리 4.1%대로 치솟아"
입력 2024.02.06 14:37
수정 2024.02.06 14:56
파월 "금리 인하 더 늦어질 수도…올해 0.75% 인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1bp=0.01%p)나 오른 4.164%에 거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이 전날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자, 시장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탄탄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여유를 갖고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내려가고 있다는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데이터가 그만큼 많이 쌓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0.75%포인트 금리인하를 시사했던 연준의 기존 전망에 대해서는 “연준 위원들이 기존 입장을 바꿀 만큼 그동안 특별한 일이 발생하진 않았다”며 “금리인하 시작이라는 매우 중요한 조치를 위해서 때를 기다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기존 46.2%에서 급락한 14.5%를 기록했다. 이에 국채 수익률이 연이틀 상승한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의 급등과 더불어 2년물도 10.2bp 오른 4.470%를 기록해 2개월만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4.39p(0.71%) 하락한 3만 8380.12에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0p(0.32%) 떨어진 4942.81p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1.28p(0.20%) 밀린 1만 5597.6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