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치고 장구치고…이재명 '선거제' 결정에 친명 "역사적 결단" 장단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4.02.05 12:07
수정 2024.02.05 12:19

이재명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결정

병립형 주장한 정청래 "큰 결단 존중"

김두관·김용민 등 일제히 환영 메시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헌화·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인에게 4·10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도 결정이라는 권한을 '포괄적 위임' 했던 친이재명(친명) 세력이, 이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라는 결정을 내리자 "역사적 결단"이라며 다시 이를 추어올리는 등 이 대표의 한마디 한마디에 장단을 맞추는 모습을 이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총선 때처럼 민주당은 지역구 후보만 내고, 비례대표는 따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후보를 내는 방식이다.


앞서 이 대표 1인에게 비례대표 선출 방식 등 선거제 결정이라는 막중한 권한을 '포괄적 위임' 했던 민주당 친명 세력은 이 대표가 이날 결정을 내리자마자 앞다퉈 환영의 메시지를 쏟아내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표가 '준연동형 유지'를 결정했음에도, 그간 병립형 회귀를 주장했던 인사까지 이를 높이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주장해왔던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큰 결단을 존중한다"며 "준연동형제로 민주당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친명 성향 의원들의 환영 메시지도 이어졌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 "게도 구럭도 다 살리는, 이재명 대표의 역사적 결단을 크게 환영한다"고 적었다.


김용민 의원은 "(이 대표가) 어렵고 외로운 결정을 하셨다. 그러나 총선 승리의 길은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결정했으니 모두 한 마음으로 정권심판, 정권조기종료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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