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타 등용문’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19일 개막…2주간 열전
입력 2024.01.19 10:39
수정 2024.01.19 10:40
19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 스케이트장과 평창 돔에서 이원으로 개막
황대헌, 김민선 등이 동계청소년올림픽 통해 에이스로 부상
‘천재 스노보더’ 최가온, ‘피겨 간판’ 신지아 등 금메달 기대
전 세계 청소년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강원 2024는 19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 스케이트장과 평창 돔에서 이원으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1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강원 2024는 1988 서울 하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 열리는 대형 이벤트다.
특히 성공적 개최로 호평을 받았던 평창 올림픽의 유산을 이어받은 대회인 만큼 더욱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또한 강원 2024는 아시아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 청소년올림픽으로, 79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온 13∼18세 청소년 1803명이 대회에 참가해 2월 1일까지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차세대 스타의 등용문으로 널리 알려진 동계 청소년올림픽은 향후 동계올림픽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칠 선수들의 기량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은 2016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 청소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성인 대표팀 에이스로 도약했고, ‘신 빙속여제’로 떠오른 김민선도 이 대회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원 2024에 나설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모으는 선수는 ‘천재 스노보더’로 불리는 최가온(세화여중)이다. 2008년생인 최가온은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이 종목 최고 스타 클로이 김(미국)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최가온은 2022년 3월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2023-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부에는 이채운(수리고)이 기대주다. 그는 지난해 3월 조지아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빅에어와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2관왕을 노린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는 ‘김연아 키즈’ 신지아(영동중)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신지아는 지난 2022년 4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서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16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올 시즌 두 차례 출전한 주니어그랑프리에서도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연령 제한 때문에 시니어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신지아는 이번 강원 2024에서 정상에 올라 2년 뒤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