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선 만난 한동훈 "룰에 맞는 공천하겠다…예외는 없을 것"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1.17 14:53 수정 2024.01.17 14:55

"첫 시스템 공천 설명드려…

'잘했다'는 게 대부분 반응"

이재명 '결코 죽지 않는다'

발언에는 "그 정도면 망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이기는 공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것이다. 거기에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소속 4·5선 중진의원들과의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길 수 있는 분,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천 물갈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물갈이란 표현은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다"며 "누가 나가는 지를 정하는 것이 공천이다. 누구를 내보내느냐를 정하는 게 공천이 아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공천안에 3선 이상 의원을 최대 35% 감점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겼다. 이 같은 룰과 관련한 당내 불만에 대한 질문엔 "그런 말씀을 저한테 하지 않으셨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떤 취지에서 제가 과거에 안 해오던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에서 처음 실시하게 된 것인지 설명해 드렸다"며 "그 취지에 대해 굉장히 잘한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공천룰을 '검핵관'(검찰 핵심 관계자) 공천이라고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다. 오히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를 보면 다 이재명 대표 관련자들 아닌가. 거기야말로 이 대표의 사당 공천을 위한 공방이 아닌가.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반격했다.


아울러 피습 사건 이후 이날 처음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가 '법으로도,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되니 칼로 죽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그 정도면 망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누가 죽여본다는 이야기인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이?"라며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 아닌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평소 이재명 대표다운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이 제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제안을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게 왜 혐오를 부추기는가. 헌법은 200명으로 돼 있다"며 "국회의원들은 다른 직역을 구조조정할 때 과감하면서 자기들 정수 줄이는 얘기만 나오면 예민하게 나오는가"라고 되물었다.


한 위원장은 "제가 국회에서 여러 가지 답변을 할 때 국회 좌석을 보면 대부분 비어 있었다"며 "250명이면 충분하다. 이재명 대표께서 늘 조언을 들으시는 정성호 의원도 250명이면 충분하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또 "저는 정치개혁에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공감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이 정치인의 이익을 고려해 해야하는 게 정치개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경률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선언에 대해선 "어떤 누구를 특정하게 보내겠다고 결정했다는 취지가 아니다"며 "공관위 룰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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