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구한 이강인 “골 먹었으면 넣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1.16 00:01
수정 2024.01.16 00:01

조별리그 1차전서 바레인 상대로 멀티골 폭발

바레인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이강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멀티골로 클린스만호를 위기서 구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3-1로 승리했다.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E조 선두(승점 3)로 나섰다.


예상보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한국은 86위의 바레인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반전은 막상막하 대결이었다.


한국은 전반 38분에야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5분 만에 실점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후반 10분 횐상적인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다시 대표팀에 리드를 안겼다. 기세를 올린 이강인은 후반 23분 다시 한 번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맞이한 이강인은 오른발로 슈팅을 하는 척하다 접은 뒤 주발인 왼발로 정확하게 다시 한 번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 차로 달아나자 바레인은 전의를 상실했고, 한국은 수월하게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쉬운 경기 될 거라 생각한 선수, 코칭스태프는 없었다”며 “경기서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있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정골을 허용한 뒤 상황에 대해서는 “항상 실점을 하든 골을 넣든 하고 싶은 플레이를 유지한다. 팀이 흔들리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골을 먹었으면 공격수들은 골을 넣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뛴다. 골을 넣어 기쁘고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강인은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이번보다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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