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핵심' 이낙연·이준석·김종민 회동…金 "'낙준' 케미스트리 아주 좋다"
입력 2024.01.14 12:19
수정 2024.01.14 14:06
3자 회동하고 "양당 기득권 체제 타파에 공감"
"창당 준비 각자, 빅텐트 일정은 언급 없었지만…
양당 기득권 타파 '이심전심' 확실히 느껴져"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민주당 탈당파이자 '미래대연합' 창당 작업에 나선 김종민 의원이 14일 만나 제3지대 연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커피전문점에서 20여 분간 티타임 형식으로 회동했다.
김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우선 미래대연합이 왜 창당하게 됐고 무엇을 하려는지 설명드렸다. 두 분은 미래대연합 창당 취지에 공감하고 축하해 줬다"면서 "창당준비 작업은 각자 하더라도 대한민국 위기극복을 위해 기득권 정치 타파가 핵심적 숙제인데, 이것을 요구하는 민심을 우리가 어떻게 받을 것이고 어떤 경우에든 우리가 응답해야 한다는 데 함께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대연합이 기득권 정치 타파를 위한 제 정당들의 연합과 협력을 위해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세 사람이 처음으로 공개 회동을 한 것에 대해선 "굉장히 희망적이라고 봤다"며 "다 같이 기득권 정치 타파, 민심에 응답하는 정당을 해보겠다는 것이라 두 분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각자 창당 일정이 바쁜데도 (미래대연합 창당발기인대회에) 함께 해주겠냐 제안했는데 흔쾌히 응해줬다.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 외에 (빅텐트 구성)구체적 일정 등의 합의 같은 것은 없었다"면서도 "이심전심(以心傳心) 이 확실히 느껴지는 미팅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위원장의 케미가 어떤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주 좋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두 분이 서로 견제한다는 해설이 들어간 기사가 몇개 있지만 사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두 분의 대화가 아주 잘되더라"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민주당 탈당 그룹이 주축이 된 신당 '미래대연합'의 창당발기인대회 직전 진행됐다.
미래대연합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진행한 후 오전 11시 창준위 출범식을 열었다. 미래대연합은 중앙당 창준위 발기취지문에서 "우리는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과 힘을 합쳐 낡고 무능한 기득권 체제를 타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