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견협회 "이젠 개공화국…용산에 200만마리 풀 것" 반발
입력 2024.01.10 15:14
수정 2024.01.10 15:27
식용 목적의 개 양식과 도살 등을 금지하는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육견협회가 반발하며 '용산 200만 마리 개 방사'라는 엄포 카드를 들고 나왔다.
10일 주영봉 대한육견협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북한의 김정은이나 히틀러도 하지 않는 국민 기본권과 종사자들의 직업, 재산권, 생존권을 강탈하는 정치 쿠데타, 의회폭력"이라며 "실의와 한숨, 망연자실, 정말 피눈물 날 정도의 죽고 싶은 심정에 완전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국민이 먹는 것을 금지해서 성공한 역사는 없다"며 "우리나라 인구가 점점 (줄고) 출산율이 세계 꼴찌, 인구절벽을 지나 멸절 시대가 다가온다고들 말하는데 이제는 '개공화국'이 된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개를 기르는 국민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먹고 있는 국민들이 계셨기 때문에 제공을 한 것 뿐이고 그것도 법령에 따라서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다 했는데 이건 우리를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어제 국회 생방송을 보고 있는데 20대 젊은 청년이 전화를 해 눈물로 '어렸을 때부터 개고기를 좋아했고, 그 개고기 먹고 건강을 회복했는데 못 먹게 됐다'고 하더라"며 "이런 반발들이 크다. 미쳤다고 한목소리로 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회장은 앞서 개 식용 금지법이 제정되면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 개 200만마리를 풀겠다고 공언해왔는데, 이와 관련해 그는 "'정당한 보상을 해야 된다'고 하는 문구를 삭제해 (법이) 통과됐다"며 "저희들은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다 할 것이다. 개 반납운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보상도 없이 죽이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는 형국이 계속되면 결국 우리보고 '개 풀어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 개를 풀 수밖에 없는 불상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 식용 금지법'은 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10명에 찬성 208명, 기권 2명으로 최종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