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신기술 확보에 생존 달렸다"…6G 기술 현장점검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4.01.10 16:00
수정 2024.01.10 18:14

삼성리서치 찾아 6G 포함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 및 대응방안 점검

6G는 AI, 자율주행차, 로봇, 확장현실 등 첨단 신산업 핵심기반 기술

위기 속에서도 선제적 투자 통한 '기술 선점' 및 '미래 준비' 당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에서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경영행보로 6G(6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 현장을 택했다. 그동안 초격차 기술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회장은 새해에도 신기술 확보에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다며 선제적 연구개발(R&D)과 흔들림 없는 투자를 당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10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찾아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 및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6G 통신기술 개발 현황과 국제 기술 표준화 전망, 6G 및 5G 어드밴스드(효율‧성능을 개선하는 5G 진화기술) 등 차세대 통신기술 트렌드를 살펴본 이 회장은 임직원들과 미래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산업 재편 가속화,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제적 투자 및 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고 미래를 준비할 것을 당부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및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임직원들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지금까지의 기술개발 및 시장 확대 성과에 대해 격려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통신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조직문화 만들기’ 등 직원들의 다양한 건의사항과 아이디어도 경청했다.


이날 이 회장이 방문한 삼성리서치는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기술 ▲AI ▲로봇 ▲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삼성의 글로벌 R&D 허브다.


이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6G 통신기술 개발 현장을 찾은 것은 6G 기술 선점 여부가 삼성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6G는 인공지능(AI)을 내재화 하여 더 높은 에너지 효율과 더 넓은 네트워크 범위를 제공하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봇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반기술이다.


6G는 5G가 인류의 삶과 산업의 변화에 끼친 영향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6G 주도권을 향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6G는 2025년 글로벌 표준화 절차를 시작해 2030년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6G 통신기술은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이끌어 내는 핵심 기반 기술이기 때문에 산업 경계를 넘어선 기업간,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은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말 6G 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육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기술을 상용화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6G 분야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 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4G 통신이 대중화되기 전인 2011년부터 5G 표준화와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 투자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5G에서의 경험 및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반도체 칩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기술 포트폴리오의 장점을 살려 ▲AI 기술 ▲고성능 통신칩 ▲통신 SW 등을 폭넓게 발전시키며 6G 통신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은 2022년 6G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과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삼성 6G 포럼’을 열어 6G 저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포럼에서 ▲초지능화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공간적 특성을 갖는 6G 기술을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으며, 2020년에는 6G 백서를 통해 ‘6G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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