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은 늘어나는데 화장 수용력은 부족'…서울시, 장례 3일차 화장률 75%까지 높인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4.01.09 13:33
수정 2024.01.09 13:35

지난해 기준 장례 3일차 화장률은 53.1%에 그쳐

서울시, 스마트 화장로 도입…하루 화장 190건 처리 목표

서울시립승화원ⓒ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늘어나는 화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일장이 가능한 3일차 화장률을 7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9일 밝혔다. 현재는 3일차 화장률이 60%에도 미치지 못해 유족들이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장례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는 것이다.


시는 추모공원과 승화원 2곳에 화장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동하는 화장로 수는 총 34기, 하루 평균 수용할 수 있는 화장 건수는 143건이다.


그러나 초고령 사회와 동절기, 환절기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늘어나는 화장수요를 맞추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통계청 사망자 수를 기반으로 분석한 화장수요는 하루 평균 2019년 131명에서 지난해 152명으로 늘었고 이대로라면 2028년에는 하루 170건 정도의 화장이 필요하다.


시는 화장시설을 임시로 2시간 연장 운영하고 있으나 지난해 기준 3일차 화장률은 53.1%에 그쳤다.


이에 시는 시립화장장 운영 인력을 최대 30명 증원하고 화장장을 상시 2시간 연장 운영해 하루 평균 화장공급을 오는 2월 말 172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승화원에 시범 운영해 화장 시간 단축 효과를 검증한 스마트 화장로는 2026년까지 매년 7기씩 총 23기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화장 시간을 기존 120분에서 100분으로 단축하고 2026년까지 하루 평균 화장공급을 190건으로 확대한다.


시는 인력 충원, 스마트 화장로 도입 등으로 3일차 화장률을 75%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