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학생·교수 창업 기업, ‘CES 2024’에서 신기술 선보여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4.01.09 10:53
수정 2024.01.09 10:54

美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에 아주대 부스 6개 전시

재학생 12명 선발 ‘CES 학생참관단’운영, 실리콘밸리 기업 견학

스마트팜 육묘로봇(왼쪽 위) 등 아주대 구성원들이 ‘CES 2024’에서 선보일 제품 및 서비스 이미지. ⓒ아주대 제공

아주대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 ‘CES 2024’에 참여해 글로벌 산학협력 성과 창출에 나선다.


아주대학교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 ‘CES 2024’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대학 소속 학생·교수 창업가들이 글로벌 무대에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사전 지원을 통해 선발된 학생 참관단 12명도 함께 한다.


이번 ‘CES 2024’에서 아주대는 총 6개의 부스 전시를 진행한다. 학생창업기업 에입스(AIPS), 교수창업기업 ㈜리케이넷, 아주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다빈치큐·㈜코보시스, 아주대 가족회사 인빅 주식회사와 ㈜씽크링크가 부스의 주인공이다.


학생창업기업인 에입스(AIPS)는 첨단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딥 테크(Deep Tech) 스타트업이다. 아주대 조영민 학생(기계 21)이 공동 대표를 맡아 올 8월 창업한 에입스에는 현재 5명의 구성원이 몸담고 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자율주행 및 로봇 등 다양한 지능형 시스템에 사용되는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관련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처리장치)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CES 2024에서는 AI 서비스를 기존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가속화 할 수 있는 SKYNET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주대 고영배 교수(소프트웨어학과)가 창업한 ㈜리케이넷은 초광대역(UWB, Ultra-wideban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측위(Positioning) 및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CES 2024에서 ㈜리케이넷은 실내에서의 고정밀 위치 추적이 가능한 장애인용 서비스 ‘핸디 유비(Handy UB)’, 그리고 스마트폰 앱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연계해 반려동물의 위치 추적과 건강 관리 및 행동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나비넥 태그(Navi Neck)’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주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다빈치큐는 아주대 보유 특허를 기반으로 창업해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빈치큐는 외산 장비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웨스턴 블롯 방식의 단백질 검출 장비 시장에 도전할 새로운 시스템(ONESEC western imaging system)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이는 세계 2번째로 개발한 기술로 시그널 강도의 왜곡 없이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며 기존 외산 장비 대비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장비의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의 아주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코보시스는 아주대 산업공학과 박재일 교수와 장경훈 대표(박사수료)가 지난 2019년 공동창업한 기업으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CES 2024에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과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팜 구현이 가능한 정식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보시스는 F&B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는 커피봇과 치킨봇 등 다양한 로봇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생산하고 있다.


아주대 가족기업인 인빅 주식회사는 실시간 AI 야간영상 변환솔루션을, ㈜씽크링크는 헬스케어 기능 탑재 반지형 무선마우스인 스마트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밖에도 아주대는 창업을 꿈꾸는 재학생들이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CES 학생참관단’을 선발했다. 총 12명의 학생들이 학교의 지원을 받아 ‘CES 2024’에 참여하며, 학생들은 이후 스탠포드대학을 비롯한 미국 유수 대학의 캠퍼스와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돌아보며 견문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아주대는 ‘CES 2024’ 기간 동안 ‘아주대·수원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한다. 9일 열리는 이 행사에는 최기주 아주대 총장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자리하며,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지역과 대학의 협업 체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인 아주대 산학협력단장 겸 LINC 3.0 사업단장은 “아주대학교는 앞서 두 차례의 CES 참가를 통해 글로벌 산학협력의 물꼬를 튼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대학 구성원들의 우수 혁신 성과가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역 내 협력 기관·지자체 그리고 산업체들과 함께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주대학교는 LINC 3.0 사업단을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학과 기업·지역이 상생하는 ‘아주 테크-버스(AJOU Tech-Verse)’ 조성을 목표로, 대학의 4대 특화 분야인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AI·빅데이터 분야에서 산학연 연계 교육과정과 기업협업센터(ICC)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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