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 전설’ 베켄바워 별세…향년 78세
입력 2024.01.09 09:42
수정 2024.01.09 09:47
현역 시절 독일 축구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활약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에서 우승 경험
독일 축구의 전설로 꼽힌 프란츠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사망했다. 향년 78세.
베켄바워 감독의 유족은 8일(현지시각) “베켄바워 명예회장이 전날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의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역시절 베켄바워 명예회장은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메 세상을 떠난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등과 함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플레이어로 추앙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베켄바워 명예회장은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으로 유로피언컵 3연패를 이끌었고,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1974년 서독 월드컵 우승을 견인했다.
은퇴 후에는 서독 대표팀 감독을 맡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장과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후 1994년 바이에른 뮌헨 회장을 맡으면서 축구행정가로 변신했다. 2006년 월드컵을 독일에 유치하고 조직위원장도 역임했다.
베켄바워 명예회장은 차범근 전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시절 “독일대표팀으로 영입하겠다”고 말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시절 “슈퍼 플레이어”라는 극찬을 보낼 정도로 한국 축구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베켄바워를 롤모델로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