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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대했던 시작’ 아스날에 찾아온 빈손 위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1.09 00:05
수정 2024.01.09 06:43

FA컵 64강에서 리버풀과 너무 이른 맞대결

챔피언스리그는 09-10시즌 이후 첫 8강행 도전

미켈 아르테타 감독. ⓒ AP=뉴시스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야심차게 출발한 아스날이 반등의 포를 쏘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은 8일(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 리버풀과의 홈경기서 0-2 패했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믿을 수 없는 패배였다.


경기 시작부터 전방 압박을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인 아스날은 수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기회 때마다 골 결정력에 문제점이 드러나며 리버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후반 35분 자책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루이스 디아스의 골이 나오며 32강행 티켓을 리버풀에 내주고 말았다. 슈팅 숫자 18-13으로 앞섰고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축구는 득점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 입증된 경기였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우승을 놓고 다퉜으나 아쉽게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팬들과 세간의 평가는 확실한 강팀으로 변모한 아스날이 올 시즌도 우승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 아스날은 10라운드까지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순위표 최상단 자리에 위치했고 2003-04시즌 무패 우승 이후 20년 만에 리그 최정상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아스날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골 결정력이다. ⓒ AP=뉴시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10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패한 아스날은 이후 브라이튼(승), 리버풀(무)전에서 회복하는 듯 했으나 박싱데이 기간 펼쳐진 웨스트햄, 풀럼과의 런던 라이벌전을 모두 패하면서 순식간에 순위도 4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컵 대회에서도 신통치 않다. EFL컵에서는 4라운드 만에 웨스트햄에 일격을 맞고 조기 탈락했고, FA컵 역시 총력전이 불가피한 리버풀을 너무 일찍 만나는 바람에 우승의 기회가 날아가고 말았다.


이제 남은 대회는 2개다. 리그에서는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 부진에 빠져있으나 승점 40)으로 3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동률이며, 선두 리버풀(승점 45)과의 격차도 그리 크지 않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 다음달 FC 포르투와의 16강 토너먼트 경기를 벌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는 2016-17시즌 이후 8년만의 진출이며, 2009-10시즌 이후 처음으로 8강 진출을 노리는 것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


시급한 것은 득점력 회복이다. 최근 아스날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음에도 이번 리버풀전과 마찬가지로 골 운이 유독 따르지 않고 있다. 일부 선수들 역시 지친 기색이 역력하기에 이에 대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어떤 처방전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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