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개딸전체주의, 우리 당엔 발 붙일 수 없어"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1.05 11:07 수정 2024.01.05 11:12

지지자들에게 "나는 공인…

잘못할 때 비판·감시해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십년간 내려온 합리적 생각을 밀어내고 주류가 돼버린 소위 개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에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사무처당직자 시무식'에서 "극단적 혐오의 언행을 하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그 바탕에 둔 생각이라면 되도록 넓고 깊게 포용하고 함께할 때 비로소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좋게 만들 수 있다"며 "그러니 다소 극단적인 생각이나 주장을 가진 분들도 넓은 당 틀 안에서 우린 함께 갈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며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과 함께 하겠지만, 국민들이 전혀 공감 안하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자리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극단적인 갈등과 혐오의 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단호히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퍼질 것이고, 주류가 될 것이고, 그건 망하는 길"이라며 "극단적 정서가 주류가 돼버린, 수십년 간 내려온 합리적 생각을 밀어내고 주류가 돼버린 소위 개딸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엔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다. 거기에 앞서 우린, 그리고 나는 공당이고 공인이다. 잘못할 때 확실히 비판해주고 감시해주길 바란다"며 "막상 그러시면 우리가 굉장히 섭섭하긴 할텐데 그게 우리 모두를 우리나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우리가 이길 것 같지 않나. 낮에도 맨앞에, 밤에도 손전등 들고 맨앞에 서자. 동료시민을 대신해서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도 우리여야 하고 진흙탕에 발 적시는 것도 우리여야 한다"며 "나와 우리 당을 뜨겁게 응원하는 마음을 동료시민과 나라를 위해 할 일을 반드시 제대로 하겠다는 책임감과 결심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단상 위에 오른 윤재옥 원내대표는 "한동훈 위원장 중심으로 결국 총선 승리를 통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 윤석열 정부가 국민께 한 약속을 지키고 동료시민에게 좋은 일들을 많이 해드리고 싶은 것을 실천하고 싶기 때문에 선거를 이기고자 하는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