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재명 쾌유 빌지만…원칙과상식 시간표, 마냥 미룰 순 없다"
입력 2024.01.04 11:42
수정 2024.01.04 11:45
"퇴원 전에도 최후통첩 기자회견 할 수도"
"이낙연 신당? 탈당한다면 아닌 것 같다"
"당 나갈 경우 제3지대 신당에 문호 열 것"
민주당 혁신계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의 좌장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으로 미뤄진 '최후통첩'과 관련해 이 대표의 상태가 호전되면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4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하면 퇴원 전이라도 원래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원칙과상식의 시계도 있다"고 답했다.
원칙과상식(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전날 이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수용을 재차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이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방문 중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한 관계로 이를 연기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못했다. 해서도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퇴원할 때까지 일정이 밀리는 것이냐'란 질문에는 "당분간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의 상태가 어느 정도 되는가. 정말 계속해서 위독하다거나 뭐 이렇게 된다면 좀 그렇게 미룰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먼저"라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원칙과상식'의 시간표를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총선의 시계는 계속 째깍째깍 굴러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당이 최후통첩 결과에 내놓을 답에 따른 선택지로는 "불출마부터 해서 네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에 남아서 경선을 열심히 하는 것, 당에 남아서 불출마를 하는 것, 아니면 탈당하고 불출마하는 것, 탈당하고 '제3지대 신당'을 만드는 데 노력해 보자. 이 네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이 의원은 독자 행보 선택지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는 '이낙연 신당' 합류에는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만약 탈당한다면 이거(이낙연 신당 합류)는 이제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대신 이 의원은 "만약 나간다고 한다면 지금 '제3지대'에서 신당을 추진하고 있거나 신당을 만드는 정당에게 문호를 열어볼 생각"이라며 "물론 주요 정치인들의 합종연횡도 큰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세우는 문제, 어떤 가치를 가지고 같이 뭉치느냐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이 대표에게 병문안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라며 "일단 이 대표의 쾌유를 먼저 빌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