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더 높아질 수도"…日강진에 동해 묵호 최고 67㎝
입력 2024.01.02 01:19
수정 2024.01.02 01:21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북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강원 동해안 등 일부 해역에서 약한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 강원 묵호에 높이 67㎝의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남항진 오후 6시1분 20㎝, 속초 오후 6시10분 41㎝, 임원 오후 6시15분 30㎝, 후포 오후 6시52분 18㎝ 등이다.
최대 파고는 최초 도달 시각 이후 현재까지 최대 높이를 기준으로 한다.
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주의보 발령기준에 못 미치는 0.5m(50㎝)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여기서 지진해일 높이는 '지진해일 파고'만의 높이로 조석이나 기상조 등에 따른 조위(조수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해수면 높이)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수치보다 위험도가 높을 수 있다는 것.
기상청은 앞서 일본 도야마현 도야마 북쪽 9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으로 강원 동해안 등에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1983년 5월26일, 1993년 7월12일 일본 북서 해역 지진의 영향으로 두 차례 지진해일 피해 사례가 있다.
1983년에 사망 1명, 실종 2명, 부상 2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가옥·선박 등 3억70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1993년에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약 4억원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기상청은 "지진해일이 최초 도달 이후 물결이 더 높아질 수 있으며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추가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