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민주당 주도 통과…국민의힘 "당당하게 尹에 거부권 요청"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3.12.28 17:33
수정 2023.12.28 17:37

국민의힘 표결 불참 후 규탄대회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이 표결에 들어가기 전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단독 주도로 통과된 이른바 '쌍특검법' 표결을 하지 않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제히 퇴장해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8일 "야당의 밀실 야합으로 만들어진 쌍특검법은 그 과정도 절차도 내용도 목적도 문제투성이인 총선 민심교란, 이재명 당대표 사법리스크 물타기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이날 쌍특검법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에서 퇴장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통과되는 즉시 신속히 당당하게 대통령께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이 결혼도 하기 전에 일어난 사건이며, 문재인 정권에서 2년 내내 수사하고도 기소는커녕 소환조차 하지 못한 것을 다시 끄집어내 총선 기간 중 재수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실체도 없는 내용을 갖고 억지를 부리니 수사 대상도, 혐의 사실도 특정 못하고 모호하게 조문을 만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현재 진행 중인 이 대표의 대장동 수사를 지연시키고 총선 기간 중 이 대표의 재판을 방해하려는 방탄용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은 규탄사를 통해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공작 정치를 일삼아 왔다"며 "이번에도 특검 공작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 공작 정치 전문 정당, 카르텔 범죄 옹호 정당인 민주당에 더 이상 속지 말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2023년 마지막 본회의마저도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민주당의 일방적인 의회 폭거가 자행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못된 생각, 지금만 지나가면 된다는 생각을 반드시 뜯어고치도록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민 여러분이 반드시 이 상황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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