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동훈 비대위, 이준석·유승민 끌어안아야"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3.12.21 10:50
수정 2023.12.21 10:53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이슈에선 일단 빠져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출범 초읽기에 들어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향해 "한 장관이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도 만나야 하고, 함께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21일 오전 KBS 라디오에서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최대한 우리 편을 많이 늘리고 끌어안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은 이 전 대표나 유 전 의원하고 과거에 악연이 전혀 없다"며 "아주 새롭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봤다.


이어 "한 장관이 적극적으로 만나서 대화하고, 이 전 대표가 탈당을 안할 수 있는 조건을 내건다면 훨씬 넓은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 세력과도 대화하고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는 정치적 길을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가 유력해진 상황에 대해선 "한 장관 본인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길을 가겠다고 선택했다"며 "(한 장관을) 추인해 줄 수밖에 없다. 다른 세컨드 초이스는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한 장관이 대통령한테 편하게 쓴소리할 수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며 "쓴소리가 통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쓴소리가 통하지 않고 당정 간의 싸움으로 비화되는 것도 위기"라고 짚었다.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의 처리가 예상되는 것에는 "원내대표 소관 사항이고 한 장관은 일선에서 빠지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며 "총선 후에 특검을 하자는 논쟁을 하면 민주당 프레임에 빠져든다. 찬성해서도 안 되고 대통령이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 지지 여론이 높은 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 비판 여론 때문"이라며 "대통령 선거 때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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