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암컷들' 추천한 조국…"딸 가진 아버지 수준 참" 비난 쏟아져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12.21 04:01
수정 2023.12.21 00:1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책 '암컷들'(저자 루시 쿡)을 추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 '암컷들'(저자 루시 쿡) 표지 사진을 촬영해 공유하며 "리차드 도킨스의 제자이자 자연사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루시 쿡의 명저 〈암컷들〉(BITCH), 진화생물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강추한다"고 적었다.


책을 추천하기만 했을 뿐 조 전 장관은 그 외에 어떠한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암컷' 막말로 구설에 올랐던 최강욱 전 의원을 소환하게 만들었다.


최 전 의원은 지난달 18일 전주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현 정권과 여당을 비판하며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일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최 전 의원의 발언에 조 장관은 소리내 웃었다.


그 다음 날인 지난달 19일 최 전 의원은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소설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면서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여성비하' 논란으로 도마에 오르자, 민주당은 같은 달 22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최 전 의원에게 6개월의 당원권 정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당시 최 전 의원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김용민·민형배 의원에 대해선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책 '암컷들'을 추천한 조 전 장관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 시점에 왜 저런 책을 추천하냐" "좋은 책인데 조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 "아내도 딸도 있는 분이 수준 참…" 등 비판이 나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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