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400억 번 BJ…춤추는 女 나열한 자극방송에 별풍선 터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12.11 04:01
수정 2023.12.11 04:01

아프리카TV 방송 진행자(BJ) 중 올해 최고 수익을 낸 BJ가 300억을 훌쩍 넘기는 금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엑셀 방송'이라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통해서다.


ⓒ아프리카TV

9일 아프리카TV 별풍선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2023년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BJ는 '커맨더지코'로 나타났다. 그는 올해 3억 6453만여개의 별풍선을 쓸어모았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를 시청하는 팬들이 BJ에게 후원하는 '현금성' 선물이다. 별풍선은 1개당 110원이며, BJ는 이 금액에서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챙긴다.


보통 아프리카TV가 BJ에게 떼는 수수료는 30%이지만, 커맨더지코는 수수료 20% 혜택을 적용받는 베스트·파트너 BJ로 분류된다.


이를 단순 적용해 계산하면 커맨더지코가 올해 얻은 별풍선 수익인 406억원에서 수수료 20%를 빼면 순수입은 약 325억원 수준이다.


커맨더지코의 콘텐츠는 '엑셀 방송'으로, BJ들의 이름을 엑셀에 정리하듯이 나열한다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다.


바람잡이 역할의 남성 웨이터 1~2명과 여자 BJ 10여명이 함께 출연해 시청자들이 한 여성 BJ를 지목하고 별풍선 10만원을 내면 지목된 BJ가 무대에 나와서 춤을 추는 것이 주요 콘텐츠다.


이때 다른 여성 BJ를 선호하는 시청자가 더 많은 별풍선을 쏘고 지목하면 그 BJ가 나와서 "오빠 감사합니다. 가오 살려주셔서"라며 춤을 춘다.


방송에 출연한 게스트 BJ들이 실시간으로 받는 후원금을 공개해 경쟁을 부추겨 더 많이 받아내도록 하는 것이다.


1980년생인 커맨더지코는 2018년 아프리카TV BJ대상 야외토크BJ부문, 2021년 아프리카TV BJ대상 토크BJ남자부문, 2022년 아프리카TV BJ대상 보라 엔터테이너 부문 본상, 명예 레전드상을 수상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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