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집권론' 이해찬, 이번엔 "1당 사수" 자신감…"과반이냐 180석이냐가 관건"
입력 2023.12.07 11:43
수정 2023.12.07 18:08
총선 결과 전망…"1당 뺏길 것 같진 않다"
"호남·제주 합쳐서 30개 가까이 이길 것"
"수도권에서 70개만 먹어도 154석 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 "민주당이 1당을 뺏길 것 같지 않다"며 "단독 과반을 넘기느냐 아니면 지난 총선처럼 180석을 먹느냐 그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과거 '20년 집권론'을 언급하며 논란을 빚었던 이 고문이 또 다시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고문은 전날 세종시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세종시당 토크콘서트에서 총선 결과를 전망하면서 "노력하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163곳을 이겼고 호남·제주를 합쳐서 지난번에 30개 이겼다"라며 "전북 남원 1곳에서 무소속에 졌지만 이번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아 거의 30개 가까이 이길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다음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66개인데 그중에서 7개 이겼다. 울산에서 1곳, 부산 3곳, 경남 3곳인데 그런데 거기도 줄 것 같지는 않고 지금으로 봐서는 1~2석이라도 늘 것 같다"라며 "충청·강원도가 합쳐서 35개 정도며 그 중에서 지난 번에 22곳에서 이겼다. 충청권 19개, 강원도 3개를 이기고, 거기서도 많이 빠질 것 같지는 않으며 많이 빠져봤자 한 5개 정도"라고 예상했다.
이 고문은 "그러면 호남에서 30개, 부울경에서 7개만 먹는다고 해도 37개 아니냐. 그 다음 22개 중에서 5개만 빠져도 17개며, 그렇다면 총 84개를 먹는 것"이라며 "지난 번 수도권에서 103개 먹었다. 거기서 50~60개만 먹어도 140개로, 70개를 먹으면 154석 된다. 수도권에서 70개만 먹어도 제가 보기에는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 고문의 이 같은 발언은 '20년 집권론'과 무관치 않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고문은 2018년 전당대회 전후로 "적어도 네 번, 다섯 번은 계속 집권해야 정책이 뿌리내린다"면서 '20년 집권론'을 설파했다.
이후에도 이 고문은 "개혁 진영이 20년이 아니라 할 수만 있으면 더 해서 어느 정도 축이 쌓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민주당의 장기 집권 필요성을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