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 경질할 인사들 총선 출마 멍석 깔아줘…납득 불가"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3.12.05 10:57
수정 2023.12.05 10:59

"민생포기·경제포기 최악의 인사"

청문회서 '도덕성' 송곳 검증 예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중폭 개각을 단행한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인사들"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특히 경제부처 관련 장관들의 경우, 경기침체와 민생위기에 책임을 지고 경질해야 할 인사들"이라며 "그런데 이들을 도리어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자리를 깔아주는 걸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와 관련해 홍 원내대표는 "아직 예산안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고, 마무리가 되지 않았는데, (윤 대통령이) 예산 관련 주무 장관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금 개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렇게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경제위기와 민생 위기를 나몰라라 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분 한 분 평가를 하진 않겠지만 후임자로 임명된 인사들의 대부분이 경력 상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며 "경기 침체와 민생 경제의 어려움으로 내년 경제위기설까지 나오는 마당에 윤 대통령께서 경제 관련 내각을 이렇게 교체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민생포기·경제포기 인사"라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개각 대상들의 능력과 도덕성 문제를 엄격히 따지겠다. 이런 잘못된 장관급의 인사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윤석열 정부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화재 진압 도중 사고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에 대해 "자식을 잃은 유가족과 훌륭한 동료를 잃은 소방관들께 위로를 드린다"며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소방관들이 보다 업무 수행 과정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관련 재정 지원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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