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관중 1만 시대’ 야구와 키 맞춘 축구 열기 [K리그 흥행①]
입력 2023.12.04 09:29
수정 2023.12.04 09:34
K리그 유료 관중 시대 역대 최다 관중 입장
평균 관중에서 야구와 1만명 대로 비슷한 수준
2023시즌 K리그가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하며 흥행 대성공을 거뒀다.
프로축구연맹은 3일, 40주년을 맞은 K리그가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먼저 3일 종료된 K리그1은 마지막 3경기서 유료 관중 총 4만 6789명이 입장, 총 관중 244만 7147명이 집계됐다. 여기에 K리그2에서의 56만 4362명까지 합쳐 역대 최다 관중인 301만 1509명을 달성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K리그는 개막 라운드부터 10만 1632명이 입장하며 2013년 승강제 이후 역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을 달성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기세를 이어 K리그1 176경기를 치른 시점에 총 183만 7901명을 기록,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1 단일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9시즌 182만 7061명이다.
평균 관중에서도 역사를 써내려갔다.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733명으로 2011시즌(1만 1634명) 이후 12시즌 만이자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처음이다.
K리그2 역시 발을 맞췄다. 올 시즌 K리그2 정규리그와 준PO, PO를 합쳐 총 236경기에 56만 4362명의 유료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기존 기록은 2019시즌 53만 6217명이었다.
K리그는 야구와 함께 국내 프로스포츠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으나 티켓 파워와 인기 면에서 아무래도 뒤처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 K리그가 크게 흥하면서 두 종목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고 이제 본격적인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올 시즌 KBO리그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회복, 여전히 국내 프로 스포츠 ‘넘버 원’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총 관중 수만 놓고 보면 축구(244만명)가 야구(810만명)에 비해 한참 모자란 게 사실이다. 이는 경기 수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 720경기를 치르는 야구와 달리 축구는 228경기만을 소화한다.
평균 관중을 놓고 보면 KBO리그를 바짝 따라 붙은 K리그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이 4820명이었던 K리그는 올 시즌 122%가 증가한 1만 733명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시 지난해(8439명)보다 33% 늘어난 1만 1250명의 관중이 입장, K리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