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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에 쏟은 돈 얼마?’ 골키퍼 고민에 빠진 맨유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12.04 00:05 수정 2023.12.04 00:05

올 시즌 710억원 이적료 투자하며 안드레 오나나 영입

결정적 순간 실수 반복하면서 맨유 실점의 원흉 떠올라

안드레 오나나. ⓒ AP=뉴시스

부활을 꿈꾸는 잉글랜드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번에는 골키퍼 고민에 빠졌다.


영국 축구매체 ‘90MIN’는 3일(한국시간) "맨유가 안드레 오나나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맨유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수문장 우나이 시몬 영입을 대체자로 물색하고 있으나 영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부터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선 맨유는 골키퍼 역시 교체한 상황이다. 지난 2011-12시즌 영입한 다비드 데 헤아는 10년 넘게 맨유 골문을 지켰고 팀의 레전드로 거듭났으나 빌드업이 어렵다는 현대 축구 흐름에 맞지 않는 스타일과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로 인해 맨유는 이번 여름 인터 밀란서 활약했던 카메룬 국가대표 소속의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5020만 유로(약 710억원)로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이는 골키퍼 역사상 이적료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지난 2018-19시즌 첼시로 이적한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8000만 유로(약 1130억원)로 역대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는 가운데 리버풀의 알리송이 6250만 유로, 무려 22년 전인 2001-02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했던 잔루이지 부폰이 5288만 유로로 뒤를 잇고 있다.


맨유는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퍼부었지만 아직 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골키퍼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동물적 감각은 인터 밀란 시절과 큰 변함이 없었으나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시달리며 어이없는 실점 장면을 수차례 반복 중인 오나나다.


실제로 오나나는 지난달 30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도 상대 프리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결정적 실점을 범하고 말았다.


당시 맨유는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했던 맨유는 3-3으로 비기며 조별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해 16강 진출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제 맨유는 다가올 바이에른 뮌헨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반드시 승리하고 순위 경쟁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오나나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 출전해 17실점을 한 반면, 클린시트는 5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경기서 무려 14실점을 범해 고개를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맨유의 에릭 텐하흐 감독은 오나나의 부진이 도마 위에 오르자 "그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고 감싸는 모습이다. 하지만 골든 타임을 놓친다면 맨유의 명예 회복 역시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골키퍼 부진이 이슈로 떠오른 맨유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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