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설'이라더니…"하마스 무기 중 10%가량 북한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3.10.27 19:24
수정 2023.10.27 19:28

이스라엘 "10% 이란산, 10% 북한산, 80% 가자지구산"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에게 분석한 하마스의 무기를 보여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 단체 하마스가 사용하는 무기에 이란산과 북한산이 섞여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지난 기습 당시 남기고 간 무기들을 분석한 결과 5~10%가 이란에서 제조된 것이고, 10%가량은 북한에서 제조됐다”며 “나머지 80%가량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에서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기자회견 현장에 박격포탄, 지뢰, 로켓 추진식 유탄발사기, 수제 드론 등을 가져와 취재진에 공개했다. 여기서 이란산으로 지목된 무기는 박격포탄류였고, 북한산은 유탄 발사기류였다. 하마스에 북한과 이란이 무기를 공급했다는 주장은 그동안 수차례 나왔지만, 이스라엘군이 직접 무기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전쟁 무기 관련 내용을 전문으로 다루는 파워블로거 ‘워 누아르’는 하마스 대원의 영상을 캡처해 “하마스 대원 중 한 명이 들고 있는 것은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이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을 여러 외신들이 인용 보도하며 하마스의 북한산 무기 사용설은 한동안 화제가 됐다.


북한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일축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이 이번 사태를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키기 위해 상투적인 반 공화국 흑색 모략선전을 하고 있는 것 ”이라며 “사이비 전문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북조선제 무기’들이 사용된 거 같다는 무근거한 자작 낭설을 내돌린다”고 주장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