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서 아디다스 공방…피터 곽 “한국 시장 특수” 점주 “갑질에 적자” [2023 국감]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3.10.16 18:01
수정 2023.10.16 18:42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피터 곽 아디다스 코리아 대표이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뉴시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반적 계약해지, 사이즈 밀어내기 등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아디다스코리아에 대한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김정중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장은 “점주들은 지난 코로나19 기간 때 수익이 나지 않는데도 간산히 버텨왔는데 지난해 본사에서 온라인과 직영점 위주로 사업을 개편하면서 전체 매장의 80%에 달하는 가맹점주들이 일방적으로 갱신 거절을 당했다”며 “이로 인해 모든 점포가 적자로 돌아섰고 일부 점주들의 경우에는 파산을 하는 상황에까지 놓였다”고 말했다.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이사는 “본사는 6년 전부터 시장점유율이 빠지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며 “점주들을 배려하면서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설명회를 가졌고 3년 이상의 시간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삼바 등 인기 상품은 본사 직영점과 온라인에서만 판매를 하도록 하며 가맹점들은 적자난으로 내몰았다”며 “또 가맹점에는 비인기 사이즈만 대량 공급하거나 폐점한 지점에도 불구하고 물품을 초과 공급하는 등 흑자를 낼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디다스 본사 측에 일방적 갱신 거절을 철회하고 온라인 판매 등의 원상복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피터 곽 대표이사는 “미국, 유럽 등에는 멀티 매장이 거의 대부분인데 반해 한국은 멀티 매장과 모노 매장이 동시에 존재하는 특수한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현실적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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