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위인터뷰 의혹' 김만배 소환…대선개입 의도 의심
입력 2023.10.10 18:44
수정 2023.10.10 20:47
김만배, 지난 대선 직전 신학림과 허위인터뷰 후 1억6500만원 지급 혐의
석방 후 첫 조사, 피의자 신분…검찰, 인터뷰 내용 사실과 다르다고 잠정결론
대장동 본류사건 및 곽상도·권순일 연루된 로비의혹 사건 대해서도 추궁
검찰이 허위 인터뷰 의혹 등을 받는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소환했다. 대장동 특혜의혹으로 수감됐다 지난달 7일 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약 한 달만에 이뤄지는 첫 조사다.
10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는 김씨가 지난달 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처음 이뤄지는 조사다.
김씨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허위로 인터뷰를 진행, 이를 보도하게 한 뒤 그 대가로 1억65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의혹을 받는 인터뷰는 지난 2021년 9월15일 진행된 것으로 당시 대검 중수2과장으로 근무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라는 의심을 받은 조우형씨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 대화가 담겼다.
관련 보도는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이뤄졌다.
검찰은 해당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잠정 결론 내렸으며 투표가 임박한 시점 이뤄진 보도에 '대선 개입'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남욱 변호사와 조우형씨 등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에게 허위 사실로 인터뷰 하도록 종용한 혐의도 받는 상태다.
검찰은 그밖에 대장동 본류 사건과 곽상도 전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연루된 대장동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김씨에게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씨는 지난달 7일 만기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