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운 한국 럭비, 결승서 홍콩에 분패…17년 만의 값진 은메달 [항저우 AG]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9.26 21:13
수정 2023.09.26 21:14

홍콩에 7-14로 패배, 21년 만의 AG 금메달 좌절

최윤 대한럭비협회장, 현장 직접 찾아 응원

26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사범대 창첸 캠퍼스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럭비 7인제 한국 대 홍콩 결승 경기서 정연식이 볼을 들고 질주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 럭비가 아쉽게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7인제 럭비 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7-14로 아쉽게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2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8강서 말레이시아, 4강서 개최국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 럭비 대표팀은 일본을 꺾고 올라온 홍콩과 결승서 만났다.


우승후보 홍콩과 팽팽하게 맞선 한국은 전반 종료를 앞두고 트라이로 5점, 컨버전킥으로 2점을 추가 실점해 전반을 0-7로 뒤졌다.


후반에도 초반부터 다시 한 번 트라이와 컨버전킥으로 7점을 헌납해 0-14로 크게 뒤졌다.


한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분 에이스 장용흥의 트라이와 김의태의 컨버전킥으로 단숨에 7점을 만회하며 7-1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


한국은 추가 득점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경기는 홍콩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은메달도 값진 성과다. 한국 럭비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서 은메달을 따낸 뒤 3대회 연속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 항저우서 17년 만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날 홍콩과 결승전은 최윤 선수단장 겸 대한럭비협회장도 현장을 찾아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했다.


최윤 회장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자 △금메달 획득시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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