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아웃+AG 소집' 6연패 KIA, 반등 동력은?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09.21 16:08
수정 2023.09.21 16:29

박찬호 부상 이어 나성범 시즌 아웃 '충격'

이의리 등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도 부담

여전히 게임 차 크지 않고 핵심 젼력 복귀 이어져 희망

KIA 나성범. ⓒ 뉴시스

나성범(34)이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열망하는 ‘6위’ KIA 타이거즈는 험난한 길을 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나성범이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는 10~12주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알렸다.


나성범은 지난 19일 '2023 KBO리그'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3루 베이스 슬라이딩 과정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부축을 받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단을 받았다.


10월 중순경 종료될 정규시즌 일정을 보면 시즌 아웃을 피할 수 없다. 나성범이 시즌 100경기 이상 소화하지 못한 것은 커리어 사상 두 번째다.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나성범의 복귀는 어렵다.


지난해 전 경기 출장했던 나성범은 시즌 초반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고 6월 말에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긴 부상 공백에도 나성범은 복귀 후 맹타를 휘둘렀다. 9월에는 타율 0.444 6홈런 20타점 OPS 1.323를 찍으며 9년 만의 9연승을 이끌었다.


핵심 전력인 나성범의 부상 이탈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 KIA로서는 치명적인 악재다. 골든글러브 1순위 후보로 꼽히는 박찬호 부상에 이어 터진 또 하나의 악재다.


KIA는 이달 초 9연승을 질주하며 4위를 넘어 2위 자리까지도 넘봤지만, 최근 6연패 늪에 빠지며 6위로 추락하면서 기세가 꺾이고 있다. 나성범-박찬호가 빠진 타격도 문제지만, 마운드도 최근 10경기에서 7점대에 가까운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합류로 좌완 선발 이의리, 불펜 요원 최지민, 외야수 최원준이 빠지는 것도 큰 부담이다.


KIA 타이거즈 ⓒ 뉴시스

어려움은 피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 요동 치고 있는 판도 속에서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가장 많은 경기(22)를 남겨둔 KIA는 4위 두산 베어스와 2게임 차, 5위 SSG 랜더스와는 1게임 차다.


반등 동력도 있다. 선발 마리오 산체스가 복귀하고, 포수 김태군도 돌아온다.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던 박찬호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 타격 훈련도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은 이미 예정되어 있던 이탈이다. 나성범의 공백이 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극복하지 못할 게임 차는 아니다. 남은 기간 김종국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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