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댄스 앞둔 지소연, 16강 어려워도 반드시 이뤄야 할 필드골
입력 2023.08.03 14:53
수정 2023.08.03 14:53
사실상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독일전
월드컵 첫 필드골로 ‘유종의 미’ 거둘 수 있을지 관심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서 0-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H조 최약체란 평가를 받았던 모로코에 0-1로 충격패를 당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32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서 16강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조 2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FIFA 랭킹 2위 독일 상대로 승리가 쉽지 않다.
한국은 앞서 열린 조별리그 2경기서 에이스 지소연의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그는 2경기 모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소연의 침묵 속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단 한 번도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소연의 마지막 월드컵이 유력하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지소연은 147번째 A매치를 치른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이다. 그는 조소현(토트넘)과 함께 남여 통틀어 한국 선수 최다 A매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만 15세의 나이로 A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오랜 시간 동안 한국 여자축구의 에이스로 활약해 왔다. 월드컵은 2015년 캐나다 대회부터 3회 연속 출전 중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활약상은 다소 아쉬움이 크다.
지소연은 남녀 통틀어 A매치 최다 득점(67골)을 기록 중이지만 정작 월드컵에서는 한 골 밖에 넣지 못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한국은 16강에 올랐지만 지소연은 상대 집중 견제에 묶이며 페널티킥으로만 한 골을 기록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4년 전 프랑스 대회 때는 지소연의 침묵 속 한국은 3전 전패를 당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지소연은 세 번째 월드컵에서 팀을 좀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필드골을 목표로 잡았는데 이제 남은 기회는 사실상 독일전 뿐이다.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한 한국이지만 지소연이 다시 한 번 축구화 끈을 동여맬 이유는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