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친구 옷 벗기고 구타, 소변도 먹여…" 막나간 여중생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08.01 04:37
수정 2023.08.01 04:37

울산에서 여중생 세명이 장애가 있는 또래 남학생을 불러내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MBC

31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 동부경찰서는 중학생 A양 등 3명을 폭행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7일 늦은 시간대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또래 B군을 불러 약 3시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인적 없는 골목에서 시작된 폭행은 이들 여중생 중 1명의 집에서도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군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군은 진술서를 통해 "기절할 뻔할 정도로 수없이 맞았다" "옷걸이와 라이터로 때리고 라이터로 몸을 지지기도 했다" "옷을 다 벗게 하고 춤을 추게 했으며 소변까지 먹으라고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중생들은 B군이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를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B군의 어머니는 "아무리 어린애들이지만 어떻게 애한테 그런 짓을 시켜요. 얘가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니잖아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여학생 중 2명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녀(형사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여학생 중 일부는 혐의를 부인 중"이라며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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