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역대 3위’ 뮌헨이 김민재 극진히 대접한 이유
입력 2023.07.19 07:03
수정 2023.07.19 08:05
이적료 715억원, 김민재 연봉은 172억원 추정
이적료 구단 역대 3위, 메디컬 팀 한국에 급파
유럽 최정상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26)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입성을 확정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나폴리와 김민재 관련 이적 협상을 끝냈다.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민재는 곧바로 빅클럽의 표적이 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가까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 뮌헨 역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고 최종 승자가 되며 유럽 최고 수비수를 품는데 성공했다.
뮌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나폴리에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15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민재가 받게 될 연봉 역시 1200만 유로(약 172억원)로 제법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역대 이적료 최고액을 갈아치우는데 성공했다. 종전 최고액은 2015-16시즌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던 손흥민의 3000만 유로. 또한 김민재의 이적료는 최근 PSG 유니폼을 입게 된 이강인(2200만 유로)의 몸값보다도 2배 이상 많다.
이적을 확정한 김민재는 "뮌헨에서의 새로운 시작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여기서 계속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며 나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이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의료진을 한국으로 파견하는 정성까지 선보였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특급 선수 또는 영입에 정성을 쏟을 때 종종 일어나곤 한다. 무엇보다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빅클럽이라는 점에서 김민재의 달라진 위상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역사상 세 번째 많은 이적료를 지출했다. 그만큼 김민재를 데려오는 게 간절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뮌헨의 독특한 구단 운영까지 감안하면 역대 최고 수준의 대우이기도 하다. 뮌헨 구단은 이적료를 지출함에 있어 매우 소극적인 구단 중 하나다. 독일 특유의 근검절약 정신이 가장 잘 반영된 구단이기도 하며 영입을 추진 중인 선수의 구단이 터무니없는 몸값을 부르면 그대로 시장에서 철수하는 일도 다반사다.
실제로 뮌헨이 지금까지 선수 영입에 쓴 가장 많은 돈은 2019-20시즌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8000만 유로로 아직까지 1억 유로 이상 써보지 않았다.
최근에는 선수들의 몸값이 크게 상승해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데려오며 6700만 유로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이들 둘을 제외하면 5000만 유로를 넘긴 사례가 없었고 김민재가 세 번째 선수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