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황의조 유럽행 변수, 9월에는 골 결정력 살아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6.23 09:37
수정 2023.06.23 09:37

6월 A매치 2연전서 골 결정력 문제, 클린스만 감독도 보완 다짐

대표팀 주축 공격수들, 여름 이적시장 통해 유럽 진출 타진

소속팀 적응과 주전 경쟁 불가피, 9월 A매치에도 영향 끼칠 듯

황의조가 엘살바도르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포효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과연 9월에는 축구대표팀의 골 결정력이 나아질 수 있을까.


6월 A매치 2연전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뒤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연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골 결정력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6월 두 차례 평가전서 페루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무려 29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망을 흔든 것은 단 한 번뿐이었다.


부임 이후 4경기 째 승리가 없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골 결정력을 더 올려야 한다. 문전 앞에서 공격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소집인 9월에는 선수들의 거취 문제 등 변수가 많다. 특히 3월과 6월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조규성(전북)과 황의조(FC서울)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다. 두 선수의 유럽행 열망은 상당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으로 주가를 높였던 조규성은 구단의 만류로 겨울이 아닌 여름에 유럽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왓포드가 관심을 보이는 등 올 여름 조규성의 유럽행 가능성은 높다.


황의조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가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치진과 함께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지만 두 선수가 유럽 진출에 성공한다 해도 당장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속팀 적응과 주전 경쟁 등으로 시즌 초반에는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 겪을 수 있다. 이 경우 9월에 대표팀에 온다 해도 6월보다 몸 상태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K리그서 올 시즌을 시작한 조규성과 황의조는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나란히 6월부터 살아났다.


조규성은 최근 3경기서 3골, 황의조는 2경기 연속골에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는 골 맛까지 봤다.


겨우 몸 상태를 끌어올렸지만 대표팀 주축 공격수인 두 선수가 유럽 진출에 성공한다면 9월 A매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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