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리서 '맨주먹 정신' 강조…'부산 민주' 박재호 "尹 열정, 韓 하나로 뭉치게 해"
입력 2023.06.22 20:15
수정 2023.06.22 20:20
윤 대통령,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 참석해
"韓, 전쟁 폐허에서 맨주먹으로 여기까지"
4차 경쟁 PT 땐 영어로 '부산 이니셔티브' 천명
엑스포 향한 열정에 野에서도 호평 쏟아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공식 리셉션'에서 한국의 '맨주먹 정신'과 '기여 외교'를 강조하며 개최지 투표권을 보유한 국제박람회기구(BIE) 170여 개국 대표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시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리셉션에서 "대한민국은 전쟁 폐허에서 맨주먹으로 세계 시장에 뛰어들어 여기까지 왔다"며 "국제사회의 여러 국가와 공유하고 싶은 개발 경험이 많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22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수석은 "대통령은 이번 리셉션에서 400여 명에 달하는 각국 BIE 회원국 대표단과 파리 주재 외교관들을 만나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교섭 활동을 벌였다"며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사람 만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아시아의 저력인 부산의 강점과 매력을 직접 설명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쟁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하이파 알 무 즈렌 공주에게도 "선의의 경쟁은 우정을 더 굳건히 하고 싶어지게 한다"며 덕담과 격려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환영사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할 것"이라며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들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리셉션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민간유치위원회, 부산시가 공동 주최했다.
공식 리셉션은 11월 엑스포 개최국 결정 투표까지 BIE 전체 회원국 대표단을 상대로 후보국이 단 한 번 진행할 수 있는 핵심 행사다. 경쟁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이탈리아(로마)는 각각 지난 19일과 20일에 리셉션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활약도 돋보였다.
윤 대통령이 시계 방향으로, 김 여사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리셉션장을 돌면서 한 사람을 2차례 이상씩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기며 2시간 가까이 리셉션장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파리 팔레 드 콩그레에서 열린 제172차 BIE 총회에서 실시된 2030 엑스포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선 영어 연설로 부산 엑스포 개최 당위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총 1,258개의 공적개발원조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며 "서 "2030년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향한 열정에 야당에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국회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부산 남을)은 2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열정이 대한민국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열심히 하니까 기업과 정부, 정치권이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가 성사되어야 지역균형발전이 되고, 대한민국 전체가 산다"고 했다.
우원식 같은 당 의원(4선·서울 노원을)도 21일 BBS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미래와 약속, 보답이라는 키워드로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설명한 것 같다"며 "잘한 거는 잘했다고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