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할' 괴력 뿜었던 오타니, 천적 커쇼 앞에서 얌전
입력 2023.06.21 15:02
수정 2023.06.21 15:03
괴력을 뿜으며 포효하던 오타니 쇼헤이(29)가 클레이튼 커쇼(35) 앞에서는 얌전했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전에 2번 타자(지명)로 선발 출전했지만 안타 없이 마쳤다.
최근 10경기 8홈런을 터뜨리며 애런 저지, 피트 알론소를 제치고 MLB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지난 4일 휴스턴전부터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는 ‘천적’ 앞에서 일단 꺾였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커쇼를 상대로 통산 8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좋지 않았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 방망이는 이번에도 커쇼 앞에서 차갑게 식어버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커쇼의 92마일짜리 포심을 건드렸지만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커쇼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세 번째 타석도 안타를 뽑지 못했다. 6회 2사 1루에서 슬라이더를 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커쇼를 상대로 안타를 뽑지 못한 오타니는 8회 1사에서 퍼거슨의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 당했다.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오타니는 연속안타 행진은 ‘15’에서 끝났다. 6월 들어 지금까지 4할의 타율을 찍었던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3할을 깨고 0.295로 떨어졌다.
오타니를 꽁꽁 묶은 커쇼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수확하며 NL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