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무산’ 클린스만 감독 아쉬움 “90분 뛸 수 있는 선수 손흥민 밖에..”
입력 2023.06.20 22:57
수정 2023.06.20 22:57
엘살바도르와 아쉬운 무승부, 마수걸이 첫 승 불발
많은 훈련량 통해 9월에 달라진 모습 다짐
한국 사령탑 부임 이후 또 다시 첫 승 달성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엘살바도르전 무승부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정식 출범을 알린 클린스만호는 앞선 3경기서 승리 없이 1무 2패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는데 이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 세트피스로 실점하게 돼 화가 나는 부분도 있다”며 “4골 이상 득점할 기회가 있었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집을 준비하며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 유럽파 선수들은 휴식기를 보낼 텐데 9월에 모여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페루,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대표팀 경기력이 더 나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3월이 훨씬 더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번에는 소집을 준비하면서 많은 변화가 불가피했다. 부상 등으로 많은 선수가, 수비는 다 바뀌었다. 과제를 안고 시작했는데 과제를 남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것은 4명 이상이 A매치에 데뷔했다는 점이다. 특별한 순간이라고 했다”며 “몇몇 선수는 힘든 상태로 소집했는데 이로 인해 훈련 강도도 낮췄다.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에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을 더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훈련을 더욱 더 많이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선수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득점할 수 있는 믿음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황의조와 조규성도 월드컵 이후 K리그에서 경기력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오현규는 셀틱서 90분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90분 동안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이번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90분을 지속적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