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음주 파문' 김광현 선발 등판 이어 정철원·이용찬 13일 복귀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06.11 18:14
수정 2023.06.11 18:16

김광현-이용찬-정철원. ⓒ 뉴시스

‘WBC 음주’ 파문을 일으킨 김광현(SSG랜더스) 선발 등판에 이어 정철원(두산 베어스)-이용찬(NC 다이노스)도 13일 1군에 합류한다.


김광현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시작된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20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2일 만의 등판이다.


1회말 마운드에 올라 관중석을 향해 90도 인사로 사죄의 뜻을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3월 WBC 대회 기간 중 숙소를 벗어나 유흥주점을 출입해 음주한 사실이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여론의 따가운 시선과 질타가 쏟아지자 SSG랜더스는 김광현에게 사실상의 자숙 시간을 줬다. 지난 1일 음주 사실을 인정한 김광현은 취재진 앞에서 사과한 뒤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광현은 지난 7일 KBO 상벌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소명했다. 이날 KBO는 상벌위원회를 마치면서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대회 기간 2차례 유흥주점을 방문해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시킨 김광현에게 사회봉사 80시간 및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같은 이유로 사회봉사 40시간과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은 이용찬(NC)과 정철원(두산)도 13일 복귀한다.


11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13일 경기부터 다시 시작한다”며 정철원의 복귀를 알렸다.


두산은 2022시즌 KBO리그 신인왕 정철원이 ‘WBC 음주’ 파문을 일으키자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엔트리 제외 후 열흘의 최소 기간만 마친 뒤 곧바로 1군 합류를 결정했다. 연습경기에서도 정상적인 투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NC 강인권 감독도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용찬 복귀에 대해 “12일 1군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BC 음주 파문을 일으키며 큰 실망을 안겼던 국가대표 3명은 최소한의 자숙 기간을 거친 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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