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신동화 의원, 본회의장에서 사과문 발표

이도환 기자 (dohwan@dailian.co.kr)
입력 2023.05.12 10:50 수정 2023.05.12 17:32

제325회 구리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앞서 신상발언 통해 머리 숙여 사과

신동화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구리시의회

경기 구리시의회(의장 권봉수)는 12일 오전, 제325회 구리리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안건 상정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하신 신동화 운영위원장의 자유발언을 듣기로 하겠다”는 권봉수 의장의 설명과 함께 단상에 오른 신동화 의원은 최근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신 의원은 “저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리시협의회가 주최한 자문위원역량강화교육 기간에 발생했던 일과 관련해 공개사과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지난 4월 24일, 저녁 식사 후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아있던 구리시청 소속 두 분의 남성 주무관님들과 나이와 담당업무 등을 물어보는 일상적인 대화와 농담을 주고받던 와중에 두 분 주무관님의 외모를 비교하면서 부적절한 표현을 했습니다. 특히 버스 통로를 사이에 두고 대각선으로 앉아 있던 한 남성 주무관님께 부적절한 신체 접촉울 한 것도 사실입니다. 저의 이러한 신중하지 못한 발언과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으신 주무관님들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신 의원은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과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900여 구리시 공직자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20만 구리시민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히며 잠시 단상 옆으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신 의원은 “저의 중학교 2학년 아들이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길에서 아빠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봤어요. 성희롱, 공무원 폭행 신동화는 사퇴하라’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말하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더욱 자숙하겠습니다. 변화하겠습니다”라고 발언을 마무리하며 단상을 내려갔다.


이후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며 권봉수 의장은 “지난 9일, 김한슬 의원 외 2명의 의원으로부터 의원징계요구서가 제출되었으며 11일에는 정은철 의원 외 2명의 의원으로부터 의원징계요구서가 제출되었다”라며 “이에 구리시의회 회의규칙 제85조에 따라 2건의 징계안 모두 윤리특별위원회로 회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공식화했다.

이도환 기자 (dohwa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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