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아들 학폭 수사해야 61%'…장예찬 "언제까지 침묵할거냐"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3.04.13 12:02
수정 2023.04.13 12:06

장예찬 "안민석, 빨리 날 고소해달라"

본지 조사 인용하며, 안민석 거듭 압박

"학폭 없다"는 안민석, 대응 여부는 함구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좌)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데일리안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했던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침묵하지 않고 책임지는 정치를 기대한다"며 거듭 추궁에 나섰다.


1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장 최고위원은 안 의원 아들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수사 필요성을 지적하는 취지의 응답이 61.8%로 나타난 본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안 의원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4.5%,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 7.9%, '둘 다 필요하다' 27.3%로 나타났다.


수사 혹은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0%에 육박한 셈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대체 나를 언제 고소할 것이냐. 말로만 아니라고 하지 말고 하루빨리 고소장 접수를 해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안 의원을 압박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안 의원의 반박에 대해 "무고죄로 다시 고소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수사기관이 학폭 폭로 게시글의 진위를 밝혀주길 바라고 있다"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장 최고위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0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구 인생 망치려는 게 아니고 사과 한 번 떳떳하게 받아보고 싶다"며 안 의원 아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었다.


피해자는 글에서 안 의원 아들이 자신과 남자친구의 데이트 장면을 몰래 촬영했으며, 자신과 남자친구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캡처해 단체 카카오톡 방에 공유해 조리돌림을 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동아리실에 친구들과 함께 단체로 욕설을 하는 등 위력을 행사했다고도 말했다. 정확한 시기와 장소, 구체적인 정황 설명이 담겨 신빙성을 더했다. 피해자는 글 말미에 운천고 졸업 앨범 표지를 올려 자신이 졸업생임을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 결과 학폭은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고, 이날도 YTN라디오에 나와 "(아들이) 10년 전 고등학생 때 일인데 학폭이 아니라고 복수의 증언자들이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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