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이닝 무실점’ 두산 틀어막은 나균안, 롯데 '뉴에이스' 예감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04.02 17:35
수정 2023.04.02 17:35

나균안 ⓒ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이 눈부신 호투로 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나균안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2이닝(투구수 100)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하며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최고 스피드 148km짜리 직구를 던진 나균안은 포크볼-커브-커터-슬라이더 등을 고루 섞으며 선발 투수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허경민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호세 로하스-김재환을 범타 처리하고 1회를 마친 나균안은 2회는 2개의 삼진을 잡고 막았다. 3~4회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넘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강승호-이유찬-정수빈이 나선 5회는 삼자범퇴로 지웠다.


두산 선발 최원준과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나균안은 6회 2사 2루 위기마저 넘기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타선도 화답하듯, 7회초 한동희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승리투수요건을 갖춘 나균안은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3루측 롯데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나균안을 연호했다. 나균안도 팬들 성원에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올려보낸 '고졸 루키' 이태연이 정수빈을 잡아냈고, 이후 구승민-김원중이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나균안은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은 나균안은 포수로 뛰다가 2020시즌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차근차근 투수로서 성장하던 나균안은 전향 4년 만에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고, 팀의 새 시즌 첫 승을 이끄는 호투로 ‘뉴 에이스’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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