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동거남이 3살 아들에게 필로폰 흡입시켰습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03.26 15:11
수정 2023.03.26 19:55

베트남에서 한 남자아이가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마약류를 흡입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베트남 징뉴스

탄니엔 등 베트남 현지 매채에 따르면 3살 남자아기가 계부에게 학대 당하는 영상이 24일 저녁 SNS를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상에는 문신을 한 남성이 기저귀 차림의 아기에게 욕설을 계속 하면서 연기가 나오는 파이프를 입에 물게 한다. 그는 옆에서 불을 붙이고, 아기의 엄마는 옆에서 이 모든 장면을 촬영하며 이야기를 한다.


문제의 영상은 사실 아기의 친부(31)가 폭로한 것. 친부는 "아내와 계부로부터 아들을 구하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며 "3살 된 아기는 아내(23)와의 사이에서 낳은 둘째로, 2021년 아내와 별거한 뒤 아내는 아이 둘을 데리고 동거남과 살고 있다"고 밝혔다.


친부는 아내가 마약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4개월 전 첫째딸을 집으로 데려왔으나 둘째 아들은 아내와 함께 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친부는 물건 판매를 위해 아내의 SNS 계정을 잠시 빌린 뒤 계정에 접속했다가 이 같은 영상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고. 아내에게 수차례 경고했으나 아내는 비협조적이었고, 결국 친부는 영상을 폭로하면서 도움을 호소한 것이라고 한다.


확산된 영상에 논란이 점점 커지자 호치민시 혹몬현 공안은 급히 영상을 촬영한 거주지를 찾아 아내와 동거남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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