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 이원욱 공격에...이재명 "내부 공격 멈춰라"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3.03.25 18:02
수정 2023.03.25 18:04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들일까 의심이 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 4대 폭탄 대응단 출범 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자신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 (개혁의딸)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동원한 내부 공격을 멈추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우리 당 이원욱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있었다고 한다.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며 "설마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들일까 의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부정 반민생 세력과 싸워 주시라"며 "특히 '악마화'를 위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사용해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은 금도를 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지지자를 자처하며 그런 일을 벌이면 이재명의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 건 상식"이라며 "국민들은 같은 당 당원들끼리 다투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린다"고 했다.


이어 "권한과 책임의 크기는 동일하다.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든 누가 더 큰 원인을 제공했든 관계없이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지는 것이 책임자의 몫"이라며 "민주당의 책임자는 저이고 저는 분열책동을 극복하고 힘을 모아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승리의 가장 큰 장애는 분열과 갈등"이라며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더 크게, 더 넓게, 더 멀리 보고 갈등 균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주시라. 그게 승리의 길이자 이재명이 가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원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개딸들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일부 유튜버들이 악마의 편집으로 악의적 영상을 유포하더니 이제 사진까지도 조작한다. 악마가 필요했나 보다"며 "이원욱을 향한 시위, 조롱, 욕설 좋다. '심판해야 할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하시니 없애기 위해 행동하셔야 하지만 조작을 하진 말아야겠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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