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여소야대’속 시장 길들이기 논란
입력 2023.03.13 17:39
수정 2023.03.13 23:39
시정 현안 목적 시장·집행부 국토부 출장, 의회 일방적 의사일정 취소
경기 오산시와 시의회 ‘여소야대’의 형국이 마찰을 넘어서, 시장을 향한 불만과 갈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오산시의회가 제275회 오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앞두고 시청 간부가 시장 동행 출장을 떠나게 되자 예정된 회의를 1일전인 13일 직권으로 연기했다.
이날 이권재 오산시장은 미래도시개발과 대중교통·도로과장 등과 함께 세종시 국토교통부장관등을 만나 지역 광역교통망사업 실행 등을 위한 업무 출장에 나섰다. 시의회는 이에 반발 의사일정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 일행은 이날 ‘오산시 서부지역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 ‘서울역행 광역버스(오산 갈곶~서울역)노선 신설’,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건과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건설’, ‘분당선 연장 사업’ 등의 조속한 추진을 국토부에 촉구했다.
또 이 시장은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실시 중인 분당선 연장(기흥~오산)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원활한 추진을 국토부에 당부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오산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은 “이 시장의 행보에 대한 불만으로 시장에 대한 발목잡기에 나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시의장과 부의장 측은 사장과 소통보다는 다수당으로써 실력행사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오산시 한 간부는 “시급한 시정 현안인 광역도로망사업을 위해 노력중인 시장과 집행부를 응원하지 못할망정 본회의 안건과 상관없는 동행 출장에 대해 임의로 의사일정을 변경하는 등 소통부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최모씨(56)는 “시장과 의회가 소통되지 않는 것은 개개인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며 “시장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하는 것은 단체장으로서 사업추진을 위한 정당한 권리 행사로 누구도 막아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아애 대해 시의회 한 의원은 “시의원들의 임무는 민생이고 정당의 이익 보다 시민의 이익을 위하는게 선출직 공직자의 자세”라며 “다수당이란 이유로 호들갑하는 것을 멈추고 지금이라도 시민들을 위해 책임있는 행동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민주당 성길용 의장은 “의회에서 회기를 하다 보면 추가적으로 준비해해야 할 부분이 있어 의사일정을 연기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