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위해 부처별 협력사업 발굴·추진"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3.03.13 16:24 수정 2023.03.13 16:24

尹, 한덕수 총리와의 주례회동서 이같이 지시

대통령실 "과거 문도 두지만 미래 문 열겠단 것"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정부 각 부처가 분야별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달라"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한 총리는 "새로운 한·일 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분야별 교류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6~17일 일본 정부의 초청을 받아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14일 한·일 정상회담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부가 일본 피고 기업의 미래청년기금(가칭) 출연에 합의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그런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고, 그런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관련 언급에 대해선 "과거의 문은 그대로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지만, 미래의 문도 열어두고 향후 한·일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방향도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시다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과거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그런 얘기가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번 확인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제3자 변제 거부 입장을 밝힌 피해자들에 대해선 "정부가 지속해서 적극성을 갖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과정"이라며 "정상회담 전후로 그런 소통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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