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안보실장 "尹대통령 방일, 한·미·일 포괄적 관계 발전 분수령"
입력 2023.03.10 01:00
수정 2023.03.10 01:00
金, 3박 5일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
"한·미 정상회담 의제, 확정억제·경제안보
반도체법 우려 전달했고, 챙겨보겠다고 해
韓 쿼드 실무참여, 중국이 우려할 부분 아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주 일본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한·일 관계가 한층 더 개선되면, 한·미·일 관계가 안보협력 수준을 넘어서 포괄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3박 5일 간 방미 일정을 마친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제징용 해법 발표를 계기로 한·일 관계를 포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한일 정상 간 공동선언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정상회담이 오늘 발표됐기 때문에 오늘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기대 수준에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일본 정부 초청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1박 2일간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일부 외신의 '한·미·일 확장억제협의체' 보도와 관련해선 "한·미 간에는 확장억제와 관련해 여러 협의체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런 협의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은 한·일 관계 개선을 계기로 해서 다시금 높아졌다"며 "그런 맥락 속에서 앞으로 추가적인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선 "(내달 26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확정했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심층 협의했다"며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 한·미 동맹을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 동맹'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과 북핵 위협에 대해 확장억제·핵우산 체계적 강화 방안, 경제안보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상당히 깊은 협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반도체법과 관련한 미국 측과의 논의 결과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반도체법에 대한 업계의 우려 사항을 상세히 전달했고, 미국 측으로부터 NSC(국가안보회의) 차원에서 잘 챙겨보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했다.
한편 김 실장은 중국이 한국의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실무그룹 참여 가속화 입장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중국이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쿼드의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게 아니다. 역내 국가로서 평화와 발전, 번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는 그런 과정에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