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매’ 대한항공·흥국생명, 4시즌 만에 동반 1위?
입력 2023.03.07 13:43
수정 2023.03.07 13:43
2018-19시즌 이어 4시즌 만에 정규리그 동반 1위 눈앞
대한항공은 승점 5, 흥국생명은 승점 6 얻으면 자력 1위

인천광역시를 연고로 두고 있는 프로배구 남녀부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정규리그서 동반 1위를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치열한 경쟁 끝에 현재 남녀부 선두 자리에 올라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매직넘버를 쥐고 있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대한항공은 승점 5, 4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흥국생명은 승점 6을 얻으면 현대캐피탈, 현대건설의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만약 두 팀이 동반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이는 2018-19시즌에 이어 4시즌 만이다.
두 팀은 2020-21시즌에도 정규리그 동반 1위에 오를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선두를 달리던 흥국생명이 주축 선수들의 학폭 논란 이후 막판에 2위로 내려앉아 아쉽게 무산된 바 있다.
올 시즌 남자부 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4라운드까지 굳건한 독주체제를 형성했지만 지난 1월 24일 KB손해보험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4연패를 당하면서 현대캐피탈에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달 21일 현대캐피탈에 올 시즌 처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던 대한항공은 다시 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지난 5일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하며 정규리그 1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제 대한항공은 10일 KB손해보험, 16일 우리카드, 19일 삼성화재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이미 봄 배구가 멀어졌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수월하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 15연승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한 현대건설의 초반 기세에 밀려 2위로 밀려났던 흥국생명은 끈질긴 추격 끝에 5라운드에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7일 한국도로공사, 11일 KGC인삼공사, 15일 IBK기업은행과 맞붙은 뒤 19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7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3을 얻는다면 현대건설과 격차는 승점 7까지 벌어지게 된다. 3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승점 7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이는 현대건설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격돌하기 전에 이미 흥국생명이 1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4시즌 만에 동반 1위를 노리는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나란히 축포를 터뜨릴 준비에 나서면서 인천은 들썩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