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도로한국당 안된다? 기가 막혀…당 지킨 사람들 투표"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3.03.05 03:00
수정 2023.03.05 07:45
입력 2023.03.05 03:00
수정 2023.03.05 07:45
"어찌 배신자가 당 지켜낸 사람 비난할 수 있나"
"적반하장"…허은아 등 저격한 것으로 보여
홍준표 대구시장은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 첫날인 4일 "당을 지킨 사람들 중심으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 보수진영의 암흑기를 19대 탄핵 대선과 연이은 지방선거라고들 한다"며 "그래서인지 지금 어느 당권 주자들은 도로한국당은 안된다고 하면서 자신을 뽑아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 새누리나, 도로 미통당(미래통합당)이면 이해가 되는데, 도로 한국당은 안된다니 기막히고 뻔뻔한 말"이라며 "그 암흑기를 누가 만들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암흑기를 만들어 놓고 당을 뛰쳐 나갔다가 스멀스멀 명분없이 돌아온 사람들이 그 암흑기에 당과 그 모진 고통을 견디며 자칫 없어질뻔 했던 당을 지켜내고 오늘의 정권교체 밑거름을 만든 사람들을 어찌 기회주의적인 배신자들이 비난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적반하장이라는 말은 이때 하는 것"이라며 "좀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갖고 정치해라"라고 조언했다.
홍 시장이 비판 대상을 밝히진 않았으나,친이준석계 최고위원 후보인 허은아 후보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허 후보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도로한국당'이 되는 것은 볼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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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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