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수사 형평성 지적 반박…"尹 발언은 의견, 李는 사실 표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의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자 검찰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3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기소가 형평에 맞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이 대표 주장에 대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발언은 친분도에 대한 의견표명이었고, 이재명 후보자의 발언은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표명인 만큼 그 내용과 성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윤 후보 발언은 '김만배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고 회식자리 등에서 몇 차례 본 사이 정도'라는 취지인데 이 후보자 발언은 '김문기와 함께 한 행위나 교류 사실이 없어 얼굴도 모르고, 호주 출장 당시 골프를 친 사실도 없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이 후보에 대해서도 '유동규는 측근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 등 주관적 평가는 불기소됐다"고 반론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 속개된 공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검찰이)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 후 기소했다"며 수사의 형평성을 항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 부당함에 대해서 법원이 잘 밝혀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세 차례의 공판준비기일을 거쳐 이날로 첫 공판기일을 잡았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이 없어도 돼 이 대표가 이번 사건으로 직접 법정에 서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격주로 금요일마다 집중 심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