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체포동의안 부결 뒤 '이재명 사퇴' 해석 있어"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2.23 15:22
수정 2023.02.23 15:23

"설훈, 무조건 부결시키자 말한 게

아냐…그러면 대표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것"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어떠한 '액션'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당내에서는 이를 대표직 사퇴 결단으로 바라보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조응천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문제를 다룬 지난 21일 의원총회와 관련 "반명(반이재명)의 기수인 설훈마저 부결해야 한다고 했다"면서도 "전제가 있었다. 대동단결해 무조건 부결시키자 하고 끝낸 게 아니라, 그러면 대표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에는 (체포동의안) 부결을 시키되 대표가 모종의 결단을 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라며 "본인에게 내가 직접 묻지는 않았는데, 의원들끼리는 그렇게 (당대표 사퇴로) 해석을 하더라"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확고한 친명(친이재명) 의원들 말고는 의원들의 속내가 참 복잡하다"며 "이 대표 체제 하에서 '방탄 프레임'에 갇혀 발버둥치면 칠수록 빠져드는 개미지옥"이라고 빗댔다.


이어 "체포동의안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면 깔끔하게 (부결) 처리하고 끝낼텐데, 계속 온다면 그 때마다 어떻게 하겠느냐"며 "의원들은 (체포동의안이) 여러 번 들어온다는 것을 전제로, 당의 안정을 희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냥 부결을 시킬 경우 당이 얼마나 출렁거릴지, 당원들의 동요를 걱정하자니 이번에는 부결시키되 당대표에게 어떤 결단을 요구하자는 그룹이 하나 있다"며 "검찰(의 구속)영장이 이렇게 허접하니 법원은 기각할 것으로 보고, 표결을 하지 말고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로) 나가라는 그룹이 또 하나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