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3장 당첨된 '신의손' 근황..."주변에 나눠주고도 20억 남아"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02.23 14:43
수정 2023.02.23 14:44

ⓒ온라인 커뮤니티

제1052회 로또복권에서 수동 3게임 모두 1등에 당첨돼 70억원을 손에 쥔 시민이 뒤늦은 당첨 후기를 전했다.


당첨자 A씨는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첨금은 70억원이고, 세후 47억원인가 받았다"며 당첨금이 입금된 통장 내역을 공개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지난달 30일 47억4271만7816원이 입금된 내역이 담겼다. 1등 당첨 금액은 약 70억2700만원이었으나, 세금을 제한 실수령 금액이 입금된 것이다.


A 씨는 5게임을 모두 수동으로 구매했다. 이 중 3게임이 1등에 당첨됐다. 나머지 2게임은 세 번째 숫자를 당첨번호 '27'이 아닌 '28'로 베팅해 3등에 당첨됐다.


A씨는 "당첨된 이후 삶의 모든 것이 여유롭게 바뀌었다"며 "배달비 생각 안 하고 주문하고, 지갑에 현금 100만원은 기본이고 간편 결제에 500만원 충전돼있는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여행도 돈보단 질을 본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며 "그동안 금전적인 이유로 고민했던 박사 학위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첨금을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주고도 돈이 남아 빚 갚고, 집 사고, 비싼 차도 샀다"며 "이젠 결혼할 사람도 찾고 여행도 다니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남은 돈 20억원 이상은 안전 자산으로 투자한 상태고, 건물 구매 관련 공부도 좀 해 볼 생각"이라고 사용 계획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행운은 바란다고 오지 않더라. 갑자기 찾아온다. 실제로 로또 거의 사지 않았고, 가끔 월급날에 5000원어치 살까 말까였다"며 "모두 기 받아가시고 행복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 받아 갑니다" ,"나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자동도 아니고 수동으로 당첨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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