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튀르키예-시리아 6.3 지진…최소 8명 사망 690여명 부상
입력 2023.02.21 16:50
수정 2023.02.21 17:05
규모 6.3 지진 이어 32차례 추가 여진
USGS "튀르키예 이번 사망자만 최대 1000명될 듯"
지난 6일 발생 지진 누적사망자 4만7000명
튀르키예, 흐라만마라슈·하타이 제외 구조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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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4만70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지진 발생 2주일 만에 규모 6의 지진이 또다시 이곳을 덮쳤다. 이번 지진으로 최대 1000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후 8시 4분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MSC는 당초 지진 규모를 6.4로 발표했지만 추가 분석 후 6.3으로 하향조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지진의 규모를 6.3으로 측정했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규모 5.8 등 여진이 32차례 이상 추가로 발생했다. 해당 지진은 하타이주 안타키아로부터 서남서쪽 16km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은 북위 36.13도, 동경 36.01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다. 그리스와 이집트, 레바논, 이스라엘 등 주변국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최소 8명이 숨지고 69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튀르키예서만 6명이 숨지고 29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측 부상자가 최소 470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 가운데 320명은 시리아 정부 지역에서, 150명은 반군이 장악한 북서부에서 나왔다.
다만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USGS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여진으로 100명∼1000명이 숨질 확률이 46%로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1000∼1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29%나 될 것으로 평가됐으며 1만∼10만명에 이를 확률은 5%로 분석됐다.
USGS는 "넓은 범위에 걸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진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과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지진 누적 사망자가 양국을 합해 4만7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에서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대부분 중단됐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카흐라만마라슈와 하타이 등 두 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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